🍊+ 🍞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이 책은 열네 살이던 딸 키티와 아빠 앨이
내가 어떻게 오렌지 베이커리를 열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그림은 아빠가 그렸고, 레시피는 키티가 만들었다.
이야기는 우리 둘이 함께 썼다. ♫ -오렌지 베이커리 중-
1) 아버지 앨이 친구에게 담담하게 털어놓듯이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키티가 빵 굽기를 시작하던 당시 앨은 쉰 살이었고,
통장의 잔고는 거의 네 자리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내와 앨 중 한 명은 직장을 그만두고 집안 일과
키티를 돌봐야 했는데, 프리랜서였기에 앨이 그만두게 되면서
키티와의 시간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집에서 구우며 빵 구독 서비스로 시작하였다가,
가게를 열게 되었고 그러면서 일 양도 몇 배로 늘었습니다.
키티는 이 일이 딱 맞았지만,
오롯이 딸을 위해 함께한 일이니 앨은 꼭 그렇지도 않았을 터.
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친구가 전화해 털어놓는 이야기와 같아서,
언어 또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어휘와 표현들로 가득합니다.
2) 반면, 키티는 열정이 생겨나는 신비로운 순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빠가 만든 반죽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오븐에서 꺼낸 빵에서 듣기 좋은 바스락거리는 소리
(이게 바로 이 책의 원제인 Breadsong)가 났고.
그 빵의 노래를 들으면 목덜미 털이 곤두섰기에
매일 빵을 굽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3) 열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오렌지 베이커리>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키티의 매일매일이 너무나 꾸준하고 담대해 나도 무언가 하고 싶게 만듭니다.
4) 더욱 매력적인 것은,
<오렌지 베이커리>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
키티는 여전히 인스타그램을 활발히 하며, @kittytaitbaker
자신의 빵 굽는 모습과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있어요.
지금도 빵을 굽고 있을 거예요.
책을 즐기며 동시에 그녀의 빵 굽는 일상 또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재미있는 경험일까요?
영국 옥스퍼드 와틀링턴의 줄 서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의 이야기를 원서의 하루에서 만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