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5 - 내가 간절히 하고 싶었던 말 The Words I Actually, Desperately Wanted to Say

14장 얼굴 Part 3

Page 94

Faces

p. 94, 14번째 줄, During those.. ~ p. 98, 마지막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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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 영어 + 프리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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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94, 14번째 줄)

너와 함께 내가 보낸 그 긴 시간 동안

너에게 정말로 간절히 건네고 싶었던 말은 

그 어떤 질문과 대답보다도

어떤 인용과 암시와 논증보다도

이런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어,

During those long hours that I spent with you, 

the words I actually, desperately wanted to say, 

more than any other question and answer, 

more than any quote or allusion or argument, 

may have been these:

우리가 가진

가장 약하고 연하고 쓸쓸한 것.

바로 우리의 생명을 

언젠가 물질의 세계에 반납할 때 

어떤 대가도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That when the most frail, 상냥한, 연한, forlorn

parts of us,

that is to say our life-breaths, 

are at some point returned to the world of matter, 

we will receive nothing in recompense.

언젠가 그 순간이 나에게 찾아올 때

모든 경험을

기억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내가 그때까지 이끌고 온 모든 경험을 결코 아름다웠다고만은.

That when the time comes for me, 

I don’t see myself remembering

the full range of the experiences 

I’d accumulated up to that point only in terms of beauty.

(94, 끝에서 1번째 줄)

완전한 것은 영원히 없다고, 

적어도 이 세상에는.

그 시절 내가 꿈꿨던 상들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어,

유난히 선명하게. 

And that there is no 완벽한, 완전한 thing, ever. 

At least in this world.

Sometimes I’ll recall dream images from that time in my life 

with unusual clarity.

아직 식지 않은 늦가을의 흙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눈송이들.

어질머리나게 피어오르는

이른 봄의 아지랑이.

Snowflakes that melt

as soon as they touch late-autumn’s still-warm earth.

The vertiginous unfurling 

of heat-haze in early springtime.

희미하고 고요한 그 기척들.

믿어본 적 없는 신의 파편들.

Their faint, muffled presence.

Fragments of a god I never believed in.

태어나지도 소멸하지도 않는 이데아.

Form that is neither born nor extinguished.

열다섯 살의 내가 온 힘으로 붙들었던 화엄,

모든 존재의 뒤편에

물 위의 환한 그림자처럼 떠올라 있는.

수천의 눈부신 꽃으로 피어나 

세계를 싸안고 있는.

The Hwaeom I’d clung to with all I had at fifteen, 

which rises behind all beings

like dazzling shadows over water, 

and blooms forth as thousands of 눈부신 flowers

that encompass the world.

(95, 끝에서 9번째 줄)

하지만 그 시절의 너를 사로잡은 건

전혀 다른 거였어.

물리적 실재와 시간.

Whereas the things that captivated you

then were altogether different:

Physical reality and time.

무에서 뜨겁게 폭발하며

태어난 세계.

펼쳐지기 전에

영원히 서성이고 있었던 시간의 씨앗.

그래, 시간.

The world that was born

in a heated explosion out of nothingness.

Time’s seed in eternal suspension,

prior to its unfurling.

Yes, time.

보르헤스가 자신을 태우는

불이라고 불렀던 것.

What Borges called a fire

that consumes him.

너는 그 수수께끼를 맨손으로

만지고 싶어 했지,

한순간 쏘아져 영원히 날아가는 화살을.

그 안에 갇혀

선 채로 불붙은 채 소멸에 맞서는 생명을. 

You wanted to touch

that riddle with your bare hands, 

the arrow loosed in a moment that flies forever,

the life that, caught within it, 

stands blazing in the face of extinction.

마침내 너는 학교를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갔지.

나에게, 네 지친 엄마에게 맹세했지,

영원히 다시 학생 따위는 되지 않겠다고. 

Eventually, unable to 참다, 견디다 your studies,

you made your escape.

You swore to me, to your exhausted mother, 

that you would never be a student again.

(96, 9번째 줄)

넌 나에게 말했지,

누구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병실의 벤젠 냄새 속에서

성장한 사람이 아니라면. 

You said to me,

No one can understand me 

unless they also grew up

within the benzene smell of hospital wards.

넌 말했어, 아름다움은 오직 강렬한 것, 

생생한 힘이어야 한다고.

You said, Beauty is only that which is intense,

has a 활기찬, 생생한 energy.

넌 말했어, 삶이란 게 

결코 견디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고.

You said, This thing we call life 

mustn’t ever become something endured.

넌 말했어,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꾸는 건 

죄악이라고.

You said, Dreaming of another world than this 

is a sin.

그러니까 너에게

아름다운 건 붐비는 거리였지.

햇빛이 끓어넘치는

멈춰 선 트램이었지.

And so to you,

beauty was the thronging streets.

The tram that stops brimming

with simmering sunshine.

세차게 뛰는 심장, 

부풀어 오르는 허파, 

아직 따뜻한 입술,

그 입술을 누군가의 입술에

세차게 문지르는 거였지.

The furiously racing heart, 

the swelling lungs, 

the still-warm lips,

and the fervent rubbing

of those lips against another’s.

그 모든 뜨거움을 너는 잃었니?

너는 정말 죽었니?

생각에 잠긴 얼굴.

입가의 깊은 주름.

미소 띤 눈.

Have you lost all of that fire?

Can you really be dead?

Your face immersed in thought.

The deep creases around your mouth.

Your eyes wreathed in smiles.

뻔한 대답을 하기 싫을 때마다

어깨를 으쓱해 보이던 습관.

The way you’d shrug

when you didn’t want to give an obvious answer. 

네가 나를 처음으로 껴안았을 때, 

그 몸짓에 어린

간절한 숨길 수 없는 욕망을 느꼈을 때, 

소름 끼칠 만큼 명확하게 나는 깨달았어,

인간의 몸에 어린 슬픔을. 

The first time you 껴안았다 me, 

when I felt the ardent, unconcealable desire suffusing

that gesture, 

I realized something with spine-tingling clarity:

The sadness of the human body. 

인간의 몸. 

오목한 곳, 부드러운 곳,

상처 입기 쉬운 곳으로 가득한. 

The human body, 

with its many indented, tender,

vulnerable parts. 

팔뚝. 

겨드랑이.

가슴.

샅. 

누군가를 껴안도록, 

껴안고 싶어지도록 태어난 그 몸.

The forearms. 

The armpits. 

The chest. 

The groin. 

A body born to embrace someone,

to desire to embrace someone.

너를 으스러지게 마주 껴안았어야 했는데,

그 시절이 지나가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I should have embraced you as hard as I could, 

at least once before that period of our lives passed us by.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다치는 일은 절대로 없었을 텐데.

나는 끝내 무너지지도 죽지도 않았을 텐데.

It wouldn’t have hurt or harmed me to do so.

I would have withstood it, survived it.

+ 답

낭송에 나온 어휘

♪ desperately 필사적으로
♪ quote 인용
♪ allusion 암시, 함축
♪ argument 논거, 주장
♪ frail 노쇠한, (허)약한, 부서지기 쉬운
♪ tender 상냥한, 다정한, 애정 어린
♪ forlorn 황량한, 버려진
♪ that is to say 다시 말해서, 즉
♪ life-breath 목숨을 지탱하는 호흡
♪ matter (세상의 모든 것들을 구성하는 일반적인) 물질
♪ receive 받다
♪ recompense 보상, 보답
♪ range 범위
♪ accumulated 모은, 축적한
♪ in terms of~ ~면에서/~에 관하여
♪ complete 가능한 최대의, 완벽한
♪ recall 기억해 내다, 상기하다
♪ unusual 특이한, 색다른
♪ clarity (표현의) 명료성, (사고력·이해력 등의) 명확성, (사진·소리·물질의) 선명도/투명도
♪ snowflake 눈송이
♪ melt 녹다
♪ vertiginous 어지러운, 아찔한
♪ unfurling 펼쳐지는, 전개되는
♪ heat-haze 아지랑이
♪ faint (빛.소리.냄새 등이) 희미한, 현기증이 난
♪ muffled (소리를) 죽인, 낮춘
♪ presence (특정한 곳에) 있음, 존재(함), 참석
♪ fragment 조각, 파편
♪ extinguished 꺼진, 소멸된
♪ clung to~ ~에 매달린, 꼭 붙든(cling to의 과거분사)
♪ being 존재, 실재
♪ dazzling 눈부신
♪ shadow 그림자
♪ bloom 꽃을 피우다
♪ brilliant 눈부신, 훌륭한, (재능이) 뛰어난
♪ encompass 포함하다, 에워싸다
♪ captivate~ ~의 마음을 사로잡다/매혹하다
♪ physical 육체의/신체의
♪ explosion 폭발, 폭파
♪ seed 씨앗, 씨
♪ eternal 영원한
♪ suspension 정지, 연기, 보류, 유예
♪ prior to~ ~에 앞서, 먼저
♪ Borges 보르헤스(아르헨티나 작가)
♪ consume (특히 연료·에너지·시간을) 소모하다, 먹다, 마시다
♪ riddle 수수께끼
♪ bare 벌거벗은, 맨–
♪ arrow 화살
♪ loosed 풀린, 헐거워진
♪ blazing 활활 타는
♪ in the face of~ (문제·어려움 같은) ~에도 불구하고/~에 직면하여
♪ extinction 멸종, 절멸, 소멸
♪ eventually 결국, 종내
♪ endure 견디다, 참다, 인내하다
♪ make one’s escape 도주하다, 빠져나오다(escape:탈출, 도피)
♪ swore 맹세했다(swear의 과거형)
♪ exhausted 기진맥진한, 지친
♪ benzene 벤젠(주로 플라스틱, 합성섬유,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독성이 있는 방향족 탄화수소)
♪ hospital ward 병동(ward: 병원에서 특정 상태의 환자들을 위한 -실)
♪ intense 강렬한
♪ vibrant 활기찬, 생기가 넘치는, 강렬한
♪ sin (종교·도덕상의) 죄, 죄악
♪ thronging 인파가 모여드는, 붐비는
♪ brimming with~ ~으로 가득 채우는/넘치는 (brim: 그득 채우다, 모자의 챙)
♪ simmering (부글부글 계속) 끓이는/고는
♪ furiously 극도로
♪ racing (심장이) 뛰는
♪ swelling 부어오른, 부풀어 오른
♪ lung 폐, 허파
♪ fervent 열렬한, 강렬한
♪ rubbing 문지르기, 비비기
♪ immersed in~ ~에 잠긴/몰두한
♪ crease (가지런히 접어 만든) 주름
♪ wreathed 둘러싸인, 에워싸인
♪ shrug (어깨를) 으쓱하다
♪ obvious (눈으로 보거나 이해하기에) 분명한, 명백한
♪ embrace 껴안다, 포옹하다
♪ ardent 열렬한, 열정적인
♪ unconcealable 숨길 수 없는
♪ suffusing 퍼진, 번진, 어린
♪ spine-tingling 등골이 오싹오싹한, 스릴 넘치는
♪ indented 들쑥날쑥한
♪ vulnerable (~에) 취약한, 연약한(신체적·정서적으로 상처받기 쉬움을 나타냄)
♪ forearm 팔뚝
♪ armpit 겨드랑이
♪ chest 가슴, 흉부
♪ groin 사타구니, 서혜부
♪ harm 해가 되다
♪ withstood 견뎌낸, 이겨낸(withstand의 과거분사)

프리 토크

오늘의 표현을 일상으로 연결해 음원 속 원어민과 대화하기 (나의 답변 첨삭: 쉬다이닝 카페 ‘프리톡’ 게시판)

Q. Do you think you’ve still got the same fire you used to have?

당신은 예전처럼 여전히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A. I ___.

+ 원어민 대화의 기록

Kate: Hey Josh, do you think you’ve still got the same fire you used to have?   

조쉬, 너는 예전처럼 여전히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Josh: Sure! It has just taken different forms over the years.

물론이지!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형태로 바뀐 것뿐이야.

I am not passionate about the same things I was when I was 10 years old or 20 years old.

내가 10살 때나 20살 때 열정을 가지고 있던 것들에는 지금은 열정적이지 않지.

And depending on circumstances I will find myself becoming passionate about unexpected things.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예상치 못했던 것에 열정을 느낄 때도 있어.

 

Kate: That makes sense.

뭔지 알겠다. 

 

Josh: Last question this week, Kate. 

케이트, 이번 주 마지막 질문이야.

Do you think you’ve still got the same fire you used to have?

너는 예전처럼 여전히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Kate: Definitely not. I mean I hate to say this, but I’m realizing as I get older, I simply don’t have the same emotional and mental energy as I did when I was younger.

절대 아니야. 이런 말 하기는 싫지만 나이가 들수록 감정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어렸을 때만큼 에너지가 같지는 않다는 게 느껴졌어.

However, even though my passion for things is not like a roaring fire, it still simmers like ember.

그래도 열정이 예전처럼 활활 타오르진 않지만 여전히 은은하게 숯불처럼 남아 있는 것 같아.

And you know what they say about ember, right? 

사람들이 숯불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알잖아, 그치?

 

Josh: Yup! Embers are excellent for slow cooking meats, especially fish.

알지! 숯불은 고기를 천천히 요리할 때 최고지, 특히 생선에.

That’s what they say and I totally agree.

그 말에 나도 너무 공감해.

 

Kate: Exactly. How about you? 

맞아, 넌 어때?

Do you think you’ve still got the same fire you used to have?

너는 예전처럼 여전히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Me: _________ .

 

Kate: I see. Just remember there’s no right and wrong.

그렇구나. 근데 꼭 정답이 있는 게 아니란 걸 기억해야 해.

Our passions probably go through ups and downs throughout life, right? 

열정도 인생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거니까.

필사

영어를 소리내어 읽으며 써보기   

너를 으스러지게 마주 껴안았어야 했는데,

그 시절이 지나가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다치는 일은 절대로 없었을 텐데.

나는 끝내 무너지지도 죽지도 않았을 텐데.

I should have embraced you as hard as I could, 

at least once before that period of our lives passed us by.

It wouldn’t have hurt or harmed me to do so.

I would have withstood it, survived it.

책과 나의 시간

스토리라인 따라 자세히 또는 가볍게 읽기

요아힘에 대한 남자의 마지막 이야기를 영어 번역서 97페이지에서 이어 읽어 보세요.

혹은 다음 음원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p. 94, 14번째 줄, During those.. ~ p. 98, 마지막 줄

어휘 찾아보기

♪ 표시는 <낭송에 나온 어휘>입니다.  

1. 어휘 리듬 연습 음원과 함께 오늘 <낭송에 나온 어휘>들을 연습해보세요.

2. 🔊스피커 버튼을 눌러 단어 별 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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