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6 - 내 얼굴을 쓰다듬어 주던 너의 목소리 Your Voice That Caressed My Face

9장 어스름 Part 2

Page 60

Dusk

p. 60, 2번째 문단 1번째 줄, Dearest Ran,.. ~ p. 65, 마지막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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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 영어 + 프리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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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리듬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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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만 반복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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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p. 60, 2번째 문단 1번째 줄) 

란아.

Dearest Ran,

일전에 보내준 편지와

시디 잘 받아보았어.

답장이 조금 늦었지.

요즘은 글이 잘 써지지 않아.

I received the letter

and CD you sent the other day.

My reply’s a little late, I know.

I don’t write so well these days.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야. 

그냥 뭐 책 읽는 시간을 줄였거든.

It’s no great cause for 염려, 걱정.

I don’t spend so much time reading books, you see. 

(p. 60, 끝에서 4번째 줄)

이곳은 지금 깊은 밤이야. 

나는 네 시디를 듣고 있어.

Here it is now deep night.

I’m listening to your CD 

창문을 열고

볼륨을 줄여놓고,

이따금 따라 흥얼거리면서 

이 편지를 쓰고 있어. 

with the window open

and the volume down, 

humming along now and then, 

as I write this letter.

(p. 61, 2번째 문단 1번째 줄)

이제는 인정할 수 있을 거 같아.

Perhaps I can 인정하다 this now. 

나는 투덜거리곤 했지,

네가 연습할 때면

너무 시끄럽다고.  

I used to complain

that it was too loud

when you 연습했다

너는 다혈질의 성격대로

나를 꼼짝 못 하게 밀어붙이곤 했지,

잘 훈련된 성량으로. 

and you were so hot-blooded

that you used to argue me into a corner 

with the volume of your well-trained voice, 

하지만 아마 넌

짐작 못 했을 거야. 

but this you probably

wouldn’t have been able to guess: 

독일에서 맞은 첫 겨울

프랑크푸르트가 서울보다 춥다는 걸 알고

낯선 교실과 언어와 사람들에

지친 내가

that the first winter I spent in Germany, 

finding Frankfurt even colder than Seoul, 

and exhausted

by an unfamiliar classroom, language and people, 

집에 돌아와

아파트 바깥 복도에 앉아

등을 벽에 기댄 채

네 노래를 듣곤 했다는 걸.

아파트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I would return home

to sit in the corridor outside our flat, 

with my back against the wall, 

and listen to your singing

seeping out from the front door. 

네 목소리는 내 얼굴을 쓰다듬어주었지.

How your voice caressed my face.

이듬해 겨울

집세가 싼

마인츠로 옮긴 뒤

The following winter, 

after we’d moved to Mainz

for its cheap rent, 

네가 막 사춘기에 막 접어들었을 때 

나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나. 

when you were on the cusp of adolescence, 

you said something once

that’s stayed with me. 

어머니는 식료품점에서 일하느라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으셨지,

아시아 사람들을 상대로 연.

Mother was out late,

working at the grocery store 

she’d opened that catered to Asian people, 

우리가 텅 빈 식탁에

함께 앉아 

지독히 밍밍한 뮈슬리를 먹을 때

고개를 수그린 채 너는 중얼거렸어,

and we were sitting together

at the bare dining table 

eating horribly bland muesli, 

when you mumbled, head bowed, 

그럴 때가 있다고.

버티고 선 정적이

형편없는 악기인

네 육체와 

that there were times

when the silence that gaped

between the poor 악기

that was your body 

이제 곧 불러야 할 노래 사이에 

벼랑처럼 무섭게 느껴질 때가. 

and the song you were about to sing

felt as terrifying as a precipice.

(p. 61, 끝에서 1번째 줄)

그때 깨달았어,

네 목소리는

네 얼굴을 쓰다듬어 줄 수 없다는 걸.

And I realized 

that your voice wasn’t

capable of caressing your face

내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것처럼.

그러면 무엇이 너를 쓰다듬어줄까,

나는 생각했지. 

아마 나는 절망을 느꼈던 것 같아.

the way it did mine. 

Then what possibly could,

I wondered. 

I suppose I was despairing.

너도 나에게 그런 절망을 느꼈니?

Did you ever despair of me?

어머니로부터 듣고, 

내가 인천행 비행기표를

끊었다는 말을. 

너는 밤기차로 나를 보러 달려왔지,

마지막 리허설을 하루 앞두고. 

Having heard from Mother

that I had a bought

a plane ticket to Incheon, 

you took the night train to see me

the day before you had a final rehearsal. 

(p. 62, 9번째 줄)

란) 오빠를 이해할 수가 없어.

나는 오빠가 우리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I don’t understand you, oppa, 

I thought you loved us.

혈육이란 얼마나 이상한 것인지.

얼마나 이상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슬픔을 안기는지.

What a strange thing one’s flesh and blood is. 

How strange are the ways

that it brings us sorrow. 

(p. 62, 끝에서 12번째 줄)

나도 모르게 웃을 때가 있어,

우리가 어렸을 때 했던 놀이들을 생각하다.

Sometimes I’ll burst out laughing 

from remembering the games we used to play. 

내가 너를 업고 가며 

노래하듯 주고받았던 말들. 

How I used to carry you on my back, 

and we’d 주고받다 words in singsong: 

어디까지 왔나,

정류장까지 왔다.

어디까지 왔나,

당당 멀었다. 

How far along are we,

We’re as far as the bus stop.

How far along are we,

We’re as far as far can be. 

짧은 기간,

내가 너보다 강해서

너를 돌볼 수 있었던. 

That brief period

when I was stronger than you

and able to look after you.

(p. 63, 2번째 문단 1번째 줄)

란아.

가끔 아버지 생각을 할 때가 있니?

Dearest Ran,

Do you sometimes think of Father?

(p. 63, 2번째 문단 6번째 줄)

아버지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지. 

He didn’t like me. 

내가 계집애같이 온순하다고

어머니에게 말하곤 했지, 

공부밖에 모르는 꽉 막힌 아들이라고. 

He would tell Mother

I was as meek as a girl, 

a dull boy who knew nothing but study, 

자기는 아들이 필요했다고,

너처럼 활달하고 솔직한. 

진짜 사내로 자라날 수 있는 아들. 

when what he needed was a son 

who was as outgoing and 솔직한 as Ran, 

a son who would grow up into a real man. 

하지만 난 알고 있었어.

아버지가 정말 싫어한 것은

내 기질이 아니라 눈이었다는걸. 

But I knew

that what he really disliked

wasn’t my temperament but my eyes.

+ 답

admit

practised

instrument

exchange

frank

낭송에 나온 어휘

♪ dear (~가) 사랑하는, (~에게) 소중한
♪ cause 원인, 이유
♪ concern 염려, 우려
♪ deep (of) night 한밤중
♪ humming 윙윙거리는, 콧노래 부르는
♪ admit 인정하다, 시인하다, 입학시키다
♪ complain 불평하다, 항의하다
♪ practise 연습하다
♪ hot-blooded 다혈질적인
♪ argue ~ into a corner ~를 논쟁으로 곤경에/으로 밀어 넣다/몰고 가다 (argue: 언쟁을 하다)
♪ well-trained 잘 훈련된, 숙련된
♪ probably 아마도
♪ exhausted 기진맥진한, 지친
♪ corridor 복도, 회랑
♪ flat 아파트식 거주지
♪ seeping out 새어나오는
♪ caress 애무하다, 어루만지다
♪ adolescence 청소년기
♪ grocery store 식품점, 슈퍼마켓
♪ cater to~ ~의 구미에 맞추다/~에 영합하다, ~를 충족시키다
♪ bare 벌거벗은, 맨–
♪ horribly 끔찍하게
♪ bland (맛이) 자극적이지 않은, 특별한 맛이 안 나는, 밍밍한
♪ muesli 뮤즐리(곡식,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섞은 것으로 아침식사로 우유에 타 먹는 것)
♪ mumble 중얼거리(듯 말하)다
♪ bowed (고개를) 숙인
♪ gape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바라보다
♪ instrument 악기
♪ terrifying 무서운, 공포스러운
♪ precipice 벼랑, 절벽, 낭떠러지
♪ capable of~ ~할 수 있는
♪ wonder 궁금해하다
♪ suppose 생각하다, 가정하다
♪ despairing 절망한, 자포자기한
♪ rehearsal 리허설, 예행연습
♪ flesh and blood 혈육. 육신. 가족(flesh:살)
♪ sorrow (큰) 슬픔, 비애
♪ burst out~ 터뜨리다
♪ carry ~ on one’s back ~를 등에 업다
♪ exchange 주고받다
♪ singsong 단조로운 가락의 시가(詩歌), 억양 없는 단조로운 말투
♪ brief 간단한
♪ look after~ ~를 보살피다, 돌보다
♪ meek 온순한
♪ dull 따분한, 재미없는
♪ outgoing 외향적인, 사교적인
♪ frank (때로는 남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을 정도로) 솔직한, 노골적인
♪ temperament 기질

프리 토크

오늘의 표현을 일상으로 연결해 음원 속 원어민과 대화하기 (나의 답변 첨삭: 쉬다이닝 카페 ‘프리톡’ 게시판)

Q. Which of these words describes you best: meek, dull, outgoing, or frank?

온순한, 따분한, 외향적인, 솔직한 이 중에 어떤 단어가 당신을 가장 잘 묘사하나요?

A. I _____.

+ 원어민 대화의 기록

Kate: Hey Josh, which of these words describes you best: meek, dull, outgoing, or frank?  

조쉬, 온순한, 따분한, 외향적인, 솔직한 이 단어들 중에 어떤 단어가 너를 가장 잘 묘사해?

 

Josh: I would say a mix of outgoing and frank but if I had to choose one, outgoing. 

외향적이고 솔직한 게 섞여 있는 것 같긴 한데 하나만 고르라면 외향적인 것 같아.

 

Kate: I see, but I’m guessing none of those words really describe you properly, right?

그렇구나, 근데 이 단어들 중에 너에게 딱 맞는 건 없지 않아?

 

Josh: How about you, Kate? 

케이트, 넌 어때?

Which of these words describes you best: meek, dull, outgoing, or frank?

온순한, 따분한, 외향적인, 솔직한 이 단어들 중에 어떤 단어가 너를 가장 잘 묘사해?

 

Kate: I guess ‘outgoing’ also describes me best, but I do have a bit of ‘frank’ in me as well as you can see.

외향적인 게 나를 가장 잘 묘사했지만 보다시피 솔직한 면도 있어.

 

Josh: I think having a bit of frank is necessary for survival in life, right?!

솔직함은 살면서 꼭 필요한 거 같아, 그렇지?

 

Kate: How about you?  

넌 어때?

Which of these words describes you best: meek, dull, outgoing, or frank?

온순한, 따분한, 외향적인, 솔직한 이 단어들 중에 어떤 단어가 너를 가장 잘 묘사해? 

 

Me: _________ .

 

Kate:I see, that’s interesting!

그렇구나, 흥미롭네!

필사

영어를 소리내어 읽으며 써보기   

네 목소리는 네 얼굴을 쓰다듬어 줄 수 없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
내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것처럼.
그러면 무엇이 너를 쓰다듬어줄까, 나는 생각했지.
아마 나는 절망을 느꼈던 것 같아.

And I realized that your voice wasn’t capable of caressing your face

the way it did mine. 

Then what possibly could, I wondered. 

I suppose I was despairing.

책과 나의 시간

스토리라인 따라 자세히 또는 가볍게 읽기

남자가 동생에게 쓰는 편지의 마지막 부분을 영어 번역서 63페이지에서 이어 읽어 보세요.

혹은 다음 음원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p. 60, 2번째 문단 1번째 줄, Dearest Ran,.. ~ p. 65, 마지막 줄 

어휘 찾아보기

♪ 표시는 <낭송에 나온 어휘>입니다.  

1. 어휘 리듬 연습 음원과 함께 오늘 <낭송에 나온 어휘>들을 연습해보세요.

2. 🔊스피커 버튼을 눌러 단어 별 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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